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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를 만든다는 것은 단순히 로고를 디자인하거나 슬로건을 정하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의 세계를 창조하는 일입니다. 고객의 마음속에 살아 숨 쉬는, 의미 있는 존재로 자리잡기 위한 여정이죠. 많은 기업들이 브랜딩의 중요성을 알면서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합니다. 처음으로 브랜드를 설계하려 하신다면, 다음의 4단계를 머릿속에 새겨두세요. 이 프레임워크를 따라간다면 훨씬 더 선명하게 브랜드의 세계를 그려갈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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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단계는 알아내기입니다.

알아내기는 다른 말로 우리 브랜드를 탐구하는 과정입니다. 브랜드 내부로 깊이 파고들어 핵심 원석을 발굴하는 시간이죠. 우리는 누구인지, 무엇을 잘하는지, 경쟁사와는 무엇이 다른지를 발견해야 합니다. 한마디로 브랜드가 가진 본질적 요소들을 이해하고 조망하는 과정입니다.

사실 이 부분을 건너뛰고 브랜드를 만드는 건 상상할 수 없습니다. 기초 공사 없이 집을 짓는 것과 같으니까요. 설령 이 단계를 대충 넘기고 만들더라도, 결국에는 다시 돌아와 봐야 하는 시점이 올 것입니다. 탄탄한 브랜드는 자기 자신에 대한 깊은 이해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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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단계는 가로채기입니다.

이제 우리만의 고유한 관점과 가치를 정의 내릴 차례입니다. 세상과 고객을 바라보는 우리만의 시각을 정립하고, 핵심 가치를 찾아 추출합니다. 그리고 그것들을 한데 모아 명확하게 정의한 후,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 차곡차곡 쌓아가는 과정이죠.

다른 말로 하면 컨셉을 잡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Concept’의 어원 중 ‘-cept’에는 ‘잡다’라는 의미가 들어있습니다. 말 그대로 우리만의 것을 움켜쥐는 순간입니다. 시장에 넘쳐나는 수많은 메시지 속에서 우리의 목소리를 가로채듯 확보하는 것, 그것이 바로 이 단계의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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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단계는 드러내기입니다.

앞서 발견하고 정의한 브랜드의 가치들을 이제 직접 경험하게 할 차례입니다. 고객의 감각에 새겨질 인상적인 느낌을 전달하기 위해서는 세심하게 골라진 브랜드 언어들과 시각적 장치들이 필요합니다. 특히 여기에서는 매력적인 디자인의 힘이 크게 작동합니다.

로고, 컬러, 타이포그래피, 톤앤매너 등 모든 접점에서 일관된 경험을 제공해야 합니다. 브랜드는 고객이 보고, 듣고, 느끼는 모든 순간에 존재합니다. 이 단계에서 우리의 본질이 감각적 경험으로 번역되어 고객에게 전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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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단계는 자리잡기입니다.

마지막으로, 탐구하고 정의하고 경험시킨 것들이 한데 섞여 고객들의 마음과 머리에 자리를 잡는 과정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단순한 인지도 향상이 목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고객과의 정서적 유대감 강화가 더 큰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브랜드가 진정으로 자리잡는다는 것은 고객의 삶 속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 이런 순간엔 이 브랜드지”라는 생각이 자동으로 떠오를 때, 우리 브랜드는 비로소 그들의 일부가 됩니다.

브랜드라는 세계를 구축하는 일은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라 마라톤입니다. 앞서 설명드린 4단계는 순차적으로 진행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앞뒤로 오가며 반복될 수도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각 단계를 성실하게 거치며, 브랜드의 본질을 잃지 않는 것입니다. 알아내고-가로채고-드러내고-자리잡는 이 여정을 통해 당신의 브랜드는 단순한 제품 이상의 의미 있는 존재로 거듭날 것입니다. 고객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브랜드로 기억될 것입니다.

| 브랜드 컨셉 빌더 ⓒ BRIK